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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립신이란 어떤 신인가 ?"

2011.09.07 10:47

xemasa 조회 수:7576

걸립의 말뿌리는 가리파에 있습니다.
지금도 원주에서 제천 넘어가는 길목에 가리파재가 있지요.
가리파를 한자로 빌려 쓰면 걸립(乞립)이 됩니다.
이 말은 걸뱅이라는 말에 나오는
乞처럼 빌어 먹는다는 의미로 연관되지만 ,
실제로는 가리라는 고어에서 유래한 것이며
" 얻는다 또는 빌린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걸립신은 얻어먹거나 뭔가 힘을 빌려주는 신입니다.


지금 무당의 당집 입구에 들어선 것은 ,
당집 안에도 안 들어가고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중간에 위치하는 신이라는 뜻입니다.
입구에 서계시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당집의 수호신이 되고 말았지만,
본래 걸립신은 그런 신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일할 때
무당이 하는 일을 도와주는 신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도움을 주는 보조신이라고 봐야 맞습니다.
결코 잡신이나 하위신이 아니며,
신당의 지키미를 해주시는
일종의 지신(터신)이라고 보아야 옳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칠성당과 함께 모시거나
제석(돌무지/석탑)과 함께 입구를 지키지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원주의 가리파재(고개)는
판부를 지나 제천 쪽으로 넘어가는
군사요충지로서 약 1500 여년전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치고 박던 중요한 군사경계지점입니다.
따라서 <가리파신>이란
당시에 군사 요충지를 지켜주시는 고구려의 수호신이었습니다.
<가리>라는 말은 여기저기서 지명으로 드러납니다...
가리산도 있고 가리왕산도 있고....심지어 가리굿도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말하는 <길거리>라는 낱말에
그 흔적이 남아있지요. 길거리는 길 + 거리입니다....
다시 말해서 길과 길 지키미 신입니다.

이와 같이 무속세계에서도 걸립신 처럼
우리의 시베리아 무당시절에 모시던 신이 있는가 하면 ,
나중에 불교나 도교에서 차용한 각종 신들도 계십니다.
이상할 정도로 나중에 모신 신들이 신당의 안 자리를 차지하고,
이런 분들은 밖으로 내몰리고야 말지요.
신들도 그 시대에 따라서 자리 이동이 생긴다고나 할까요.

아직 종교로 자리 잡지 못하던 시대의 신들이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은 가리파신이 <걸립>이 되어
신당 입구의 나무와 함께 계시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아마 잘 모셔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를 가리켜 <신격 이동 격하 현상>이라고 부르지요.


제 경우에는 어느 신당에 가든 반드시 <걸립신>부터 챙깁니다.
그 분들의 허락을 받고 술을 따뤄 드리며
친밀감을 서로 나눠야
비로소 신당 안에서의 기도가 잘 이뤄지거든요...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정의
한국 무(巫)의 신격 중 하나. 주로 굿의 뒷전에 모시는 하위신으로 분류된다.

내용
걸립신은 굿의 연행 후 뒷전에서 모셔지는 하위신 중 하나로, 학자들에 따라 잡귀(雜鬼) 혹은 잡신(雜神)으로 분류되거나 정신(正神)과 잡귀잡신의 중간 정도로 파악되는 양상을 보인다. 정신에는 포함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잡귀잡신으로 분류하기에는 어느 정도 신적 기능이 드러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성격이 명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다.
‘걸립’이라 하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얻어 모으는 것을 의미하지만 보통 마을의 행사를 치르기 위한 기금이나 물건을 마련하기 위해 풍장을 치며 집집마다 도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를 다른 말로 ‘걸궁’이라고도 한다. 무(巫)에 있어서도 마을굿을 위해 무당이 집집마다 돌며 기원을 해 주고 쌀이나 돈 등을 걷어 오는 걸립이 있다. 이러한 용어로 인해 걸립신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얻어먹는 귀신 정도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걸립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계면’이라는 용어가 있어 이 두 명칭 간의 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무당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행위를 ‘걸립한다’라고 말하지만 ‘계면돈다’라는 말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면은 굿의 한 제차인 계면거리라는 것이 있어서 뒷전에서 모셔지는 걸립신과 같은 하위신의 이미지와 차이가 있다.
계면거리는 ‘계면각시’ 혹은 ‘계면팔이’라고도 한다. 이 거리에서 무당은 계면떡을 팔러 군중 사이사이를 돌아다닌다. 지역에 따라 계면떡은 고기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농사를 위한 씨앗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기원을 해 주고 돈이나 곡식을 얻어 오는 형태인 계면돌기와 같은 것으로 판단되며, 걸립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걸립은 사실상 무당의 성무(成巫) 과정 중에 겪게 되는 한 단계이기도 하다. 내림굿 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걸립을 하는 경우도 있고, 황해도 무당처럼 금속으로 제작된 신물(神物)이 쇠걸립을 통해 얻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걸립신은 이러한 과정 중에 무당과 연관을 맺게 된다.
걸립신의 성격 규명을 위해 크게 두 가지를 거론하면 첫째, 걸립신은 일정 부분 정신(正神)들과 관련을 맺고 있다. 뒷전에서 가장 먼저 불리는 걸립신의 종류는 연행하는 무당에 따라 다르겠지만 꽤 여럿이다. 조흥윤이 기록한 무당 배경재의 뒷전에는 총 24걸립이 등장한다. 그 명칭으로는 ‘매옹남산불사걸립’ ‘본향부군걸립’ ‘성주걸립’ ‘지신걸립’ 등 여러 신령과 연결된 걸립신이 등장한다. 둘째, 계면돌기 혹은 걸립을 통해 필요한 것을 얻게 되는 과정을 보면 걸립신은 무당의 성무에 일정 부분 관여하는 신격으로 볼 수 있다. 아키바 다카시(秋葉隆)가 기록한 강화도 무당의 내림굿에서는 이미 신령을 받아들인 애기무당이 집집마다 공수를 내리고 걸립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간혹 내림굿에서 애기무당의 몸주로 걸립신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이 두 가지 사실로 볼 때 걸립신은 무당의 몸주가 되는 여러 정신(正神)과 관련을 맺고 있으면서 무당의 성무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무당들이 걸립신을 신당 입구나 거실ㆍ처마 등지에 모시는 것을 보면 몸주신령 및 무당과 연관을 맺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격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은 동해안별신굿에서 구송되는 걸립굿 무가를 통해 더욱 확실해진다. 동해안별신굿에서는 걸립신을 위한 걸립굿이 연행된다. 경우에 따라 ‘걸립거리’, ‘제면굿’, ‘계면굿’ 등 명칭이 혼용되고 있다. 걸립굿에서 구송되는 무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반가(班家)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신내림을 받은 후 시어머니는 걸립할머니가 되어 당골판을 돌아다니며 곡식을 걷었다. 어느 집에서는 걸립할머니를 구박하여 내쫓고, 다른 집에서는 빈집인 양 숨어서 걸립할머니가 돌아가길 기다린 데 비해 한 집에서는 융숭하게 대접하고 아들의 장래를 점쳐 달라고 하였다. 걸립할머니는 그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겠다는 점괘를 내주었고 후에 정말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이로 인해 다른 당골네들도 걸립할머니를 융숭하게 대접하고 집안의 우환 등에 대하여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걸립할머니는 당골네들이 두고 간 곡식을 빻아 계면떡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개가 먹어치우자 화가 난 나머지 그 개를 때려잡고 가죽을 벗겨 장구라는 악기를 만들었다.
이 무가는 다른 서사무가들에 비해 서사적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여겨지기에 서사무가에 포함하지 않는 경향도 있으나 내용으로 볼 때 걸립신은 무조신(巫祖神)적 성격을 일정 부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조선무속의 현지연구(秋葉隆, 최길성 역, 계명대학교출판부, 1987)
무와 민족문화(조흥윤, 민족문화사, 1990)
동해안별신굿(국립문화재연구소, 화산문화,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