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풍수
  • 풍수
풍수 게시판
03.비보풍수

월정사 약왕보살의 본래 자리는 ?

월정사 마당에 가 보면 고려시대에 세운 구층석탑이 있고 그 앞에는 화강암 석조로 된 보살이  마치 탑에 경배를 올리는 듯한 자세로 뜨락에 앉아 계신다.

이 분이 약왕(화왕)보살인지 문수보살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손 모양으로 보아서는 연꽃을 들고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니 사람들은 약왕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대불님의 노기 어린 설명이었다.  
이 보살은 본시 법당 앞에 있었으며 남쪽을 향하여 대좌에 앉아서 법당을 지켜 주는 수호보살이었다고 한다.  한편 대웅전의 위치도 지금보다 좀 앞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치 경복궁 앞의 해태 처럼 남방의 화기를 눌러 주는 역할을 하는 비보였는데 ,
이것을 이렇게 돌려 앉혀 놓은 다음부터 월정사는 화재나 기타 재앙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씀이시다.

“ 보아라, 세상의 어느 보살이 탑 앞에 앉아 가지고서 경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이더냐 ? 그 누구도 이런 끔찍하게 왜곡된 모습에 대하여 의문 조차 가지지 않으니 큰 일이로다. 보살이나 부처가 탑을 향한 자세로 경배하듯 앉아 있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러 보살이 여래를 향하여 경배하는 일은 있어도 이 처럼 땅 바닥에 우슬 착지한 자세로 앉아서 경배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례적인 일인데, 이를 바로 잡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빨리 알려서 본래 자리로 돌려 주어야 월정사는 물론이고 이 절에 공덕을 쌓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은 누차에 걸쳐 역대 주지들에게 꿈을 통해서 일러 준일이 있거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한심한 일이다. 그럼 누가 이렇게 해 놓았는가 ?
임진란 때 왜병들이 이 아름다운 보살상을 본국으로 약탈하여 끌고 가려다가 탑 앞에 쳐박아 놓은데서 비롯된 일이다. 가져 가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원래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 된 방향으로 돌려 앉혀 놓고 떠났다.

풍수상 하자가 생기도록 심술을 부려 놓고 떠난 것이다. 그러니 빨리 바로 잡아 주기 바란다.”


그런 말씀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6.25사변 때 월정사는 완전히 전소되었으며, 이래로 승가들의 다툼이 이어져 항상 말썽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에는 이 절을 중건한 한진그룹의 총수도 여러 가지 골치 아픈 일에 시달리고 있다.
어쩌면 그런 나쁜 힘이 작용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탑의 남쪽에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팔각대좌를 설치 했던 자리가 남아 있다. 아마도 그 곳이 약왕보살의 원래 위치가 아닌가 추정된다.  
990812  청강/김세환